"될성부른 사업만 키워라"

일 가전업계, 점유율ㆍ수익성 낮은 사업 과감히 정리
미쓰비시ㆍ산요, 휴대폰사업 정리
파이어니어, PDP 생산 중단예정
도시바, DVD 철수ㆍ반도체 집중
 



일본 디지털 가전기업들이 올해 들어 잇달아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문을 정리하면서 사업조직 재편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산요가 휴대폰 사업부문을 교세라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도시바도 HD-DVD 하드웨어 생산 중단방침을 밝혔다. 또 이 달에는 미쓰비시전기가 휴대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결정했으며 파이어니어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제조를 중단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같은 움직임이 시장에서의 낮은 점유율과 수익성 저하에 기인한 것으로, 관련 업체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쓰비시전기는 휴대폰 부문의 실적이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관련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2007회계연도(2007.4~2008.3)의 휴대폰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어든 210만대가 될 전망이다. 이는 판매량이 최고에 달했던 지난 2000회계연도의 700만대와 비교하면 30% 수준에 불과하다. 휴대폰 부문에서 영업손실도 예상되고 있다.


미쓰비시는 지난 2006년 해외 휴대폰 시장에서 철수하고 내수 판매에만 주력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의 휴대폰 사용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시장도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더 이상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 가전업체인 파이어니어는 빠르면 올해 안에 PDP 생산을 중단하고 마쓰시타전기로부터 50인치 이상 PDP를 조달해 TV를 제조할 방침이다.

파이어니어는 현재 가고시마와 야마나시, 시즈오카의 공장에서 42인치, 50인치, 60인치 PDP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 가고시마 공장은 폐쇄되고 600명의 직원은 다른 사업장으로 재배치된다. 야마나시와 시즈오카 공장은 PDP TV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할 예정이다. 파이어니어는 이번 2007회계연도(2007.4~2008.3)에 총 72만대의 PDP TV를 판매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올해 초 목표치를 48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PDP TV 사업부문에서 100억엔 이상의 영업손실도 예상된다. 지난해 파이어니어의 PDP TV 세계시장 점유율은 7.3%로, 5위를 기록했다.

파이어니어는 이와 별도로 오는 여름부터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구매해 LCD TV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LCD TV에서는 샤프, PDP TV에서는 마쓰시타와 손을 잡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PDP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마쓰시타와 히타치만이 남게 됐다.

산요는 휴대폰 사업부문을 교세라에 500억엔을 받고 매각한다. 매각은 오는 4월 1일 완료될 예정이며 CDMA 휴대폰 연구개발부문과 판매조직, 말레이시아 공장, 간이휴대전화(PHS) 사업이 교세라로 이전된다. 산요는 앞으로 태양전지와 2차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삼게 된다.

도시바는 HD-DVD 사업철수를 통해 확보할 여유자금을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시바는 제휴업체인 샌디스크와 총 1조8000억엔을 공동 투자해 낸드플래시 공장을 2개 증설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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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이 | 2008/03/14 15:5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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