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5일
2.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캠코더?
사실 작티와 같은 컨버전스형 제품은 장르를 구분하기 난감한 제품이다. 구조적으로는 종전의 디카로 분류해야 하지만 생김새와 주용도는 캠코더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관이 이를 두고 논란을 벌였던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정작 제조사인 산요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산요는 그간 작티 시리즈에 대해 ‘무비 카메라’, ‘동영상 디카’라는 타이틀을 붙여왔다. 동영상 기능이 특화돼 있기는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라는 점을 분명히 했던 셈이다.
그러나 HD1000에서는 다르다. 산요는 HD1000 출시 자료에서 ‘디지털 캠코더’라고 명시해놨다. 함께 출시된 HD700에 대해서는 여전히 ‘디지털 무비 카메라’라고 표기한 것을 감안하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이제는 카메라가 아니라 캠코더로 분류되기를 바라는 희망이 내비친 셈이다.
이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먼저 풀HD 촬영이라는 막강한 동영상 촬영 능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또 가격이 99만 9,000원에 이르러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디지털 캠코더군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그러나 이유야 어쨌던 소비자들은 이를 동영상 촬영 기능에 주요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는 온통 흔하지만 1,920 X 1,080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는, 그것도 210g 무게에 272cc 부피만으로 이를 구현하는 캠코더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 경지에 이른 편의성 = 포장을 풀어 제품을 꺼내 보면 우선 전작 작티 시리즈들에 비해 한결 커진 크기에 놀라게 된다. 작티처럼 플래시형 디지털 카메라(캠코더)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휴대성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얼핏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나 스크린을 열어 쥐어보면 이전보다 월등히 편해진 파지감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전작들이 지나치게 작은데다 각진 디자인이어서 의외로 촬영이 불편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산요는 이에 대해 일본의 치바 대학 인간 생활 공학 연구실과 공동으로 디자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렌즈와 그립을 각도를 이상적인 105도로 맞춤으로써 가장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도 이전의 최고급 모델이었던 HD2와 비교하면 오히려 크기와 무게가 늘어남으로써 한결 안정적인 느낌을 실감할 수 있다.
간편한 조작성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 메뉴가 한글화돼 있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를 만져본 사용자라면 매뉴얼 정독 없이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또 기존과 유사한 노멀 모드와 함께 심플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설정값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버튼의 배치와 조그 스틱의 감도도 한결 개선됐다. 우선 중앙에 있었던 줌 레버가 좌측으로, REC-PLAY 전환 버튼이 우측으로 옮겨져 엄지손가락이 편해졌으며, 버튼의 감도와 정확성도 전작에 비해 월등히 나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지감과 조작 편의성이 극적으로 개선됐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한 눈에 보기에도 커진 렌즈부다. HD2와 같이 6.3~63mm(환산 38~380mm)의 10배 줌을 지원하지만 광각단 최대 조리개값이 3.5에서 1.8로, 망원단은 3.5에서 2.5로 확장됐다. 최대 2스톱, 밝기로는 4배까지 밝아진 것이다. 특히 자사의 보급형 제품군과 달리 주밍 속도가 빠르고 AF 속도도 개선돼 한결 쾌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대 밝기 F1.8의 대구경 렌즈를 탑재했다.
전작 HD1A와 HD2는 최대 F값이 3.5였다.
2.7인치 와이드 LCD도 만족감을 배가시킨다. 4:3 비율이 16:9 비율로 넓어지면서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액정의 밝기와 선명도도 수준급이어서 대낮 주광 아래에서 촬영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단 와이드 포맷의 사진을 촬영할 때, 반셔터를 잡아야만 와이드로 표시되는 점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또 렌즈 덮개가 본체와 연결돼 있지 않아 분실 우려가 크다는 점도 지적할 만한 부분이다.
2.7인치 23만 화소 LCD. 좌측에 '노멀' 및 '심플' 모드 전환 스위치가 보인다.
HD1000에서 주목할 만한 또다른 기능은 바로 USB 호스트, 그리고 라이브러리 기능이다. 충분히 강력하고 편리한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이는 충전 독의 USB 단자에 USB 방식 저장 장치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PC 없이도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또 데이터를 일괄로 보내 저장할 수도 있다. 플래시 메모리를 간편하게 백업하고 데이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HD1000의 PC 의존성을 대폭 낮추고 독자적인 가전기기로의 활용성을 배가시켜준다고 평할 수 있다.
이글루스 가든 - 감성생활을 위한 첫디캠 작티
# by | 2008/02/05 13:08 | Full HD camer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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